폐쇄회로티브이(CCTV)나 서빙로봇 등 행인 얼굴을 무차별 촬영하는 기기들 속에서 사는 시대, 촬영된 내 형태 영상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을까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 7월 울산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 안쪽의 시시티브이 영상이 해킹(불법 칩입 및 자료 불법 유출 행위)을 당해 빠져나가는 등 실제로 유출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문제는 ‘사후’에 처벌을 하거나 과징금을 물려도 내 얼굴을 촬영·전달하는 장비의 보안이 허술한 상황에서는 유사한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데 있을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란, 제품·서비스의 기획·제조·폐기 등 전 공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요소를 여유있게 고려함으로써 개인아이디어 침해를 미연에 예방하는 설계 개념이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지난달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 구축하느냐에 따라 정보가 누구로부터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 지 정해지니 시스템을 만드는 쪽에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며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을 것이다.
첫 표본으로 선정된 6개 상품은 영상 녹화·저장, 양방향 음성 대화, 모션 자동 추적 기능 등을 갖춘 에스케이(SK)쉴더스의 캡스홈 이너가드, 와이파이 베이스로 핸드폰 연동 주작이 최소한 고퀄의 헤이홈 스마트 홈카메라 프로(Pro), 우아한형제들 자회사 비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서빙로봇, 인공지능 테크닉을 접목해 시시티브이로 수집되는 영상을 특정 개인이 식별되지 않도록 정리하는 미루시스템즈의 개인영상아이디어 비식별화 시스템이다. 서울시민터넷진흥원이 지난 6월까지 인증 참여를 희망한 업체들의 요청을 받아 선정했었다.
개인아이디어위는 이 제품들을 시험해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보완조치를 하고, 총 69개 인증 항목을 저들 충족할 정도로 개선되면 인증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개인아이디어 처리 흐름, 개인아이디어 처리 단계별 보호조치, 불필요한 개인정보 전송 여부, 민감정보와 고유식별아이디어 정리의 적합성, 반복된 인증 시도 제한, 안전한 암호 느끼고리즘 이용, 안전한 업데이트 수행, 중요 정보 완전 삭제, 원격 접속 통제 등을 철저히 살핀다. 인증시험 착수 직후 인증서 발급까지 5~4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개인아이디어 보호 중심 설계 인증 사업을 통해 구매자들에게 개인정보 보호 제품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아이디어 보호를 우선시하는 소비자 선택권을 cctv설치 비용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